
지상 4층 규모인 과학관 1층엔 3D 천체 투영 시설 플라네타리움과 다목적 강당이 있다. 이중 플라네타리움이 볼거리. 지름 15m 원형 돔과 7개 채널 프로젝터를 이용해 천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날 오후 2시 30분에 상영된 건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을 나타낸 20분짜리 영상 'Realm of light'이다. 2D 영상임에도 돔 스크린 덕분에 실제 눈앞에 별이 쏟아지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쳤다.
2층 기획전시실은 향후 다양한 기획·특별 전시 공간 역할을 수행할 예정. 상설전시관인 3층은 △홍대용주제관 △과학체험관 △과학사전시관 등 크게 3개 주제로 구성된다.
홍대용주제관에선 홍대용 선생의 생애와 사상, 업적 등을 소개한다. 중간중간 터치 스크린 장치를 활용해 초등생들이 보다 쉽게 관련 내용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산문답' 내용을 만화로 표현한 전시물도 흥미롭다.
전시관 동선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과학체험관이 나타난다. 우주 지질 탐험 체험, 무중력 체험, 원심력 자전거 체험, 우주 유영 체험 등 오감만족 체험 시설이 가득하다. 자동차에 올라타 직접 운전을 하며 행성을 탐방하는 '우주 지질 탐험 체험'이 어린이 관람객에게 특히 인기다.
과학사전시관에선 고 천문에서 현대 천문에 이르기까지 과학사 전반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천장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계절별 별자리를 알아보는 코너도 재밌다. "쿠우우우" 전시관을 나서기 위해 거쳐야 하는 터널에선 진짜 우주 공간에서 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꼭대기인 4층은 관측실이다. 보조관측실엔 150㎜ 굴절적도의 망원경 등 15개 망원경이, 주관측실엔 800㎜ 카세그레인 포크식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달·행성·성운·성단을 관찰할 수 있다.
김종태(38세) 천안시청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홍대용과학관은 과학관과 천문대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 시범 운영 단계지만 하루 평균 300명이 찾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