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 6월 25일 북의 기습적인 침략에 우리 군은 서울을 빼앗기고 낙동강까지 후퇴했어요. 국토의 92%가 북한군에 점령당했고 경상남북도만 남았어요. 병력은 부족했고 더 밀리면 패전할 위기였어요. 그래서 소년병이 소집된 겁니다."
소년병들은 낙동강 최대 격전지였던 다부동 전투에 투입돼 우리 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녕 전투, 안강-기계 전투, 포항 전투 등 주요 전투에서 활약하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나라를 지켰다.
윤한수 사무총장도 6·25 참전 소년병이다. 그는 대구 계성중학교 4학년이던 1950년 8월 전쟁터로 나갔다. 만 열다섯 살이었다. "전쟁이 나고 3일 만에 휴교령이 내렸어요. 집에 있는데 7월 초쯤 학교에서 모이라는 연락이 왔어요. '나라가 위기에 처했으니 입대하라'고 권하데요. 교감 선생님까지 당부하더라고. 학교에서는 전쟁이 곧 끝날 거라며 어린애들을 유혹했는데, 완전 사기지(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