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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기획 ] '탄생 85주년' 안네 프랑크의 삶과 일기

2014/06/11 17:04:17

독재자로 유명한 히틀러는 유대인을 무척 싫어했어. 독일인이 다른 인종들보다 우월하다는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혔거든. 심지어 독일의 모든 문제를 유대인 탓으로 돌리기까지 했어. 결국 '반유대법'을 만들고 본격적인 유대인 탄압에 나섰지.

여기서 잠깐! 유대인이 누구인지 궁금하고? 유대인은 이스라엘 사람을 일컫는 말이야. 원래 이들은 현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땅 부근에 모여 살았는데, 기원전 1세기쯤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됐지. 로마인들은 유대인들을 못살게 굴고 괴롭혔어. 견디다 못한 유대인들은 전 세계 각지로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됐지. 1940년대 무렵엔 유럽에만 900만 명이 넘는 유대인이 살고 있었다고 해.

안네한테 들은 반유대법은 상상 이상으로 끔찍했어. 유대인은 노란 별표를 달아야 하고, 자동차를 사용하거나 전차를 타서도 안 됐지. 그뿐인 줄 아니? 오락시설도 이용할 수 없고 밤 8시 이후엔 집 안에만 있어야 했지. 학교도 유대인학교만 다닐 수 있다나? 정말 기막힌 일이야.

1942년 7월 5일엔 언니인 마르고가 나치스 친위대로부터 소환장을 받았어. 유대인 수용소나 감옥에 보내진다는 의미지. 안네 가족은 아버지 오토 프랑크가 미리 마련해둔 '비밀 은신처'로 떠났어. 안네는 "우리는 마치 북극에라도 가는 사람처럼 많은 옷을 껴입었다"고 했지.

공장 사무실 건물 3층에 놓인 회전식 책장을 돌리면 나타나는 비밀 은신처엔 안네 외에도 판 단 부부와 그의 아들 페터, 치과 의사 알베르트 뒤셀이 함께 살았어. 이들은 아옹다옹 다투기도 했지만 서로를 위하며 지냈지. 이건 비밀인데 나중에 안네랑 페터는 사랑에 빠지기도 한단다. 후후.

숨어 지내는 생활은 녹록지 않았어. 걸어 다니거나 화장실을 사용할 때도 조심해야 했지. 안네가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고, 자유가 그리워. 무엇보다 마음껏 울어보고 싶어"라고 말할 때 내 마음이 어찌나 아프던지…. 라디오와 이들의 은신처 생활을 도와준 마음씨 착한 네덜란드인들이 바깥세상과의 유일한 소통 창구였어.

이제부턴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아. 그렇게 2년여의 세월이 흘러 1944년 8월 4일, 게슈타포(독일 나치스 비밀국가경찰)가 은신처에 들이닥쳤어. 안네와 일행들은 유대인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안네는 짧은 생을 마감했지. 작가를 꿈꿨던, 눈이 아름답고 예뻤던 소녀. "종이는 인간보다 더 잘 참고 견딘다"는 그의 말처럼 지금껏 살아남은 내가 이런 이야기를 전하게 됐네.

마지막으로 안네가 했던 말 중 인상 깊었던 걸 소개하려고 해. "그럼에도 나는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이 정말 선하다고 믿는다."

Click 안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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