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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 대폭 확대경희대는 2015학년도에 신입생 5493명을 모집한다. 이 가운데 37.5%(2062명)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1592명에 비해 34.8% 늘어난 수치다. 학생부종합전형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네오르네상스전형은 경희대의 대표 전형이다. 여기서 총 900명을 뽑아 단일 전형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경희대의 인재상(세계인·창조인·문화인)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김현 입학처장은 "지난해 입학사정관전형(학생부종합전형의 전신) 지원자는 학업적성면접과 인성면접 두 가지를 치렀다"며 "올해는 학업적성면접을 없애고 인성면접의 시간을 줄여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 대입 전형 간소화 추세를 따라 포트폴리오도 받지 않고 교사 추천서는 선택 사항으로 정했다. 자소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학생부 전형 자소서 공통양식'을 사용하되, 자율문항에서는 '지원 동기와 성장 과정'을 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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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으로 진로 고민한 인재 원해김나연씨는 중 3때부터 경희대를 지망했다. "그때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G20을 보고 국제회의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경희대 호스피털리티경영학부에 있는 컨벤션경영학과가 딱 제가 원하던 곳이었죠."
지방 고교(경남 김해중앙여고)에 다녔던 탓에 나연씨가 대형 컨벤션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대신 그는 교내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여해 기획 업무를 도맡았다. 3년간 자신의 진로를 착실히 준비한 덕분에 막상 대입 준비 과정은 손쉬웠다. 김현 입학처장은 "경희대는 이처럼 긴 호흡으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그에 맞춰 준비해 온 학생을 원한다"고 말했다. 나연씨는 "설사 오랜 기간 준비한 활동이 없더라도 좌절하지 말라"며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진로와 전공적합성을 깊이 고민하고 지원 분야를 선택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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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지수 TOP… 세계인으로 성장 가능경희대는 대학평가 국제화 부문에서 항상 1·2위를 다툰다. 김영찬씨는 "입학 당시 내 토익 점수는 신발 사이즈와 비슷할 정도로 형편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입학 이후 한미연합사 사령관 통역을 맡고, 명문 플레처스쿨에 진학할 만큼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경희대 덕분"이라고 말했다.
영찬씨는 "재학 기간 학교에 낸 등록금보다 학교가 내게 투자한 금액이 더 많다"고 말했다. "국제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세계 석학 초청 토론대회 등에 참석하며 영어를 배웠죠. 교내 영어 강의도 무늬만 영어 강의가 아니라 시험·질의응답까지 영어로 진행됐어요. 대만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는 중국어를 배웠고요. 인문학 강좌를 들으면서는 넓은 세상을 보는 법도 알게 됐어요. 우물 안 개구리에서 이만큼 자랄 수 있었던 건 경희대 덕분이죠."
경희대는 7~8월에 걸쳐 전국 설명회<
표 참조>를 개최한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 신청자는 모두 입학사정관과 1대1 상담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