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교육감' 13명이 당선되면서 고교 체제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진보 교육감은 '자사고 폐지'를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은 본지 인터뷰에서 "1974년 박정희 대통령이 실시한 고교 평준화가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모순을 완화하고 역동성을 부여해 왔다"며 "(자사고 폐지는) 40년 만의 '제2의 고교 평준화'와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자사고 폐지하려는 이유는?
자사고는 이명박 정부가 '다양한 교육 수요를 수용하겠다'며 2010년 도입한 학교 모델이다. 2010년 25곳이 생겼고, 이듬해 22개교,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개교씩 추가로 지정됐다. 현재 전국에 49개교가 있으며 이 중 절반(25개·51%)이 서울에 있다.
전국의 고교 2322개(2013년 기준) 중 일반고(65.7%·1525개)와 과거 실업계 고등학교인 특성화고(21%·494개)가 여전히 대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