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보수 진영에선 대구·강원·경남 등 3곳에서만 단일 후보가 나왔고, 치열한 싸움이 예상되는 9개 지역에 각각 2~6명씩 후보가 난립해 끝까지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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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서 참패한 보수 진영2012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문용린 후보로 단일화해 승리했던 보수 진영은 이번 선거에선 문용린·고승덕·이상면 등 3명이 출마했다. 보수 진영의 다수 후보 간 다툼은 진보 단일 후보의 승리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5일 오전 0시 40분 현재 진보 진영의 조희연 후보 득표율은 37.9%인 데 비해 보수 진영 문용린·고승덕 후보는 각각 28.9%, 26.9% 득표율을 보였다. 이상면 후보 득표율(6.2%)까지 합하면 보수 진영의 총 득표율은 62%에 이른다.
보수 진영 후보 6명과 진보 단일 후보가 맞선 부산도 '보수 난립'으로 자멸(自滅)한 지역이다. 오전 0시 40분 현재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 득표율은 32.7%. 보수 진영의 임혜경 후보(23.8%)와 박맹언 후보(20.4%)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임 후보와 박 후보 득표율만 더해도 진보의 김 후보 득표율보다 11.5%포인트가 높다. 여기에 다른 4명(정승윤·최석태·최부야·신현철)의 보수 후보 득표율(23%)까지 더하면 보수 진영의 총 득표율은 67.2%다.
보수 진영 후보 4명과 진보 단일 후보가 맞선 경기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진보 진영 이재정 후보가 36.5% 득표율을 보인 가운데, 보수 조전혁(26.2%)·김광래(12.3%)·최준영(8.8%)·박용우(8.7%) 후보가 그 뒤를 따랐다. 보수 진영의 총 득표율(56%)은 진보 단일화 후보 득표율(36.5%)보다 훨씬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