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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린이] 뮤지컬 '미갈루의 생일파티' 주연 4인방… 김민정·김희준 양, 김태민·김세중 군

2014/06/03 16:48:19

◇만능 재주꾼 4인방이 모였다

2013년 용인문화재단 특별창작공연 공모 선정작인 '미갈루의 생일파티'는 바다 탐험가를 꿈꾸는 소년 민서가 멸종위기에 처한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대왕고래·귀신고래·핑크돌고래 등 개성 만점 바다 생물 캐릭터가 등장해 흥겨운 춤과 노래를 선보인다.

어른 배우 일색인 기존 어린이 뮤지컬과 달리 '어린이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16명의 등장인물 중 미갈루 역의 민정이, 민서 아빠 역의 김상원(40세) 씨를 제외하곤 전부 초등생이다. EBS '딩동댕 유치원' 쏭아저씨로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김 씨는 이번 뮤지컬 기획·연출도 맡았다.

오디션 경쟁률은 약 20대1.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만큼 4인방 모두 '재주꾼'이다. 노래와 춤 실력은 기본으로 갖췄고, 다방면에 끼가 넘친다. 막내지만 당당히 주인공 자리를 꿰찬 세중이는 오디션 때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실력을 뽐냈다. 보여달라고 부탁하자 머리를 긁적이더니 이렇게 말했다. "으미 시상에, 니 시방 뭐 하는 것이여." 인터뷰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어릴 적부터 아역이나 아동복 모델 등으로 활약한 것도 공통점이다. 태민이는 다섯 살 때 SBS '놀라운 대회-스타킹'에 '트로트 신동'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구름빵' 등 뮤지컬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이번 뮤지컬에서 맡은 배역은 춤추기 좋아하는 대왕고래다.

"대왕고래와 전 비슷한 점이 많아요. 몸집도 크고 춤도 좋아하고…. 오디션 때 대본을 보는데 '이건 내 역할이다' 싶더라고요. 무대에서 랩을 하면서 웨이브 할 때면 마치 가수가 된 것 같아요."

뮤지컬은 처음 해본다는 민정이는 민서와 함께 미갈루를 찾아 나서는 울음 많은 바다소라게를 맡았다. 주요 장면마다 "뽀글뽀글 흑흑"이란 대사를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민정이는 "없던 애교가 생겼다"고 말했다. "배역에 따라 성격이 바뀌나 봐요. 좀 더 착해진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제 대사가 재밌는지 아이들이 공연 도중 따라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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