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7 16:07:35
"우와, 우유를 섞으니까 가루 색깔이 변해요!"
"하얀 가루가 안 보일 때까지 잘 섞어주세요."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북문에 세워진 연두색 트럭에서 '재잘재잘'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트럭에는 '달리는 쿠킹 스쿨'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안으로 이어진 계단으로 올라서자 '달그락' 소리가 가득했다. 앞치마를 두른 어린이들은 조리 도구를 들고 음식 만들기에 여념 없었다. 명예기자 김민재(서울 반원초 5학년) 군과 곽윤지·백경린(이상 서울 서초초 4학년) 양도 슬로푸드문화원의 남윤미 선생님과 함께 체험에 나섰다.
이날 만들 음식은 봄을 대표하는 재료인 쑥, 딸기를 이용한 '쑥 찰떡구이'와 '딸기 보리수단'. 어린이 명예기자 3인은 각자 역할을 나눠 음식을 만들었다. 남윤미 선생님은 "평소 좋아하는 간식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경린이는 과일과 떡을 꼽았고, 윤지는 수제비를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소년조선일보 어린이 명예기자는 역시 다르네요. 간식을 먹을 땐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 대신 제철 과일이나 집에서 만든 슬로푸드를 고르는 게 좋아요. 쑥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식물로,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고 알려졌어요. 단군신화에 등장할 정도죠. 쑥 찰떡구이는 쑥의 향긋함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에요. 평소 쑥을 좋아하지 않던 어린이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죠. 자, 이제 오븐에 떡을 구워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