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어제 우리 밥 먹으면서 뭐 했지?"
지난 22일 서울 천동초등학교 과학실. 2학년 어린이 30명과 학부모들이 둘씩 짝을 이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주제는 '우리 가족의 밥상 풍경'. 아빠의 퇴근이 늦어져 엄마와 둘이 밥을 먹는 모습, 가족이 오순도순 웃으며 식사하는 모습, 굳은 표정으로 식탁에 둘러앉은 가족의 모습까지 모두 제각각이었다.
이어진 발표 시간, 친구들 앞에 선 임수민 양은 "우리 가족은 식사할 때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을 보지 않고 많은 대화를 나눈다"며 자랑했다. "어제는 '자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앞으로도 식사 시간에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 좋겠어요."
한 어린이는 "밥 먹을 때 엄마 아빠와 대화를 거의 안 한다"고 털어놨다. "이제부터는 식탁에서 내 꿈과 미래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