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0 15:58:13
체격 조건도 네 번의 월드컵 가운데 최강이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184㎝, 체중은 76.17㎏. 2002년이 179.48㎝에 73.09㎏, 2006년이 180.22㎝에 74.61㎏, 2010년이 182.3㎝에 76.43㎏로 지난 월드컵에 비해 2㎝가량 커졌다.
해외파 비율 역시 74%(17명)로 역대 대표팀 중 가장 높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만 역대 최고인 9명이다. 반면 K리거는 골키퍼 3명을 뺀 필드플레이어 중에선 김신욱·이근호·이용이 전부다. 게다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4강 진출의 주역이었던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동메달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1년 미만의 짧은 준비 기간에 대표팀 색깔을 확 바꿨다.
◇주전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 예상돼
최종 엔트리가 정해진 이상 홍명보 감독이 앞으로 쓸 수 있는 카드는 23장뿐이다. 이제 적재적소에 어떤 카드를, 어떤 조합으로 활용할 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홍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기본이 된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골키퍼를 제외하고 포지션별 두 명을 발탁했다. 이에 남은 기간 동안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문은 박주영과 김신욱이 경쟁을 벌일 최전방 공격수 자리다. 좌우 날개 자리에는 손흥민, 이청용, 김보경, 지동원 등 네 명의 유럽리거의 경쟁이 치열하다. 우선은 오랜 기간 대표팀 주전으로 나선 데다 올 시즌 성적도 좋은 손흥민과 이청용이 우세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2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넣는 등 총 12골 7도움으로 여전히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해줬다. 이청용도 시즌 막판 체력 고갈로 고전하면서도 3골 6도움의 알짜 활약을 이어갔다.
이외에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 한국영과 중앙 수비수 김영권, 홍정호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