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은 양과 첼로의 첫 만남은 4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플루트를 전공한 김 양의 어머니가 김 양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현악기인 '첼로'를 권유한 것. 그때부터 김 양은 첼로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 "사실 어렸을 때라 기억은 잘 안 나요. 바이올린 크기만 한 주니어용 첼로를 가지고 활로 소리 내는 법, 현 짚는 법 등을 배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확실하게 기억나네요. 첼로와 함께 있을 때면 즐겁고 행복했었다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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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재능 보이며 실력 키워가
남보다 음악 습득 능력이 뛰어났던 김가은 양은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기초 교재인 'Suzuki(스즈키)'를 단번에 소화하는가 하면 연주곡이 모여 있는 '콘체르토' 교재를 6세 때부터 연주하기도 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각종 대회에 참가해 김가은이라는 이름을 대내외에 알렸다. 2학년이던 2010년 전국 학생 음악 콩쿠르 현악 부문과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첼로부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2년 김가은 양은 자신의 꿈을 위해 큰 도전을 한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음악원에 지원한 것이다.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 외적인 것도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양은 한국예술영재교육원에 들어가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시험 당일에 교수님들 앞에서 첼로 연주를 하는데 그렇게 떨릴 수가 없더라고요. 그중에는 첼로 거장으로 불리는 정명화 교수님도 계셨고, 지금 저를 가르쳐주고 계신 이강호 교수님도 계셨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