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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문서에 '꾹!'… 나라의 권위·정통성 상징

2014/05/11 16:56:25

◇‘나라의 도장’ 국새의 반환

지난해 9월 23일 문화재청으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발신처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메일을 확인한 문화재청 관계자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덕수궁에서 불법 반출한 국새와 어보 등의 사진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9장의 사진 속에는 대한제국이 ‘자주독립국가’임을 상징하는 의미로 제작된 국새 ‘황제지보’도 있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은 “한국의 문화재가 맞느냐”며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역사적 기록을 통해 사진 속 문화재가 우리나라의 것임을 입증한 뒤 곧바로 반환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7개월 뒤, 9점의 문화재는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길에 고국 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많은 국민이 함께 기뻐하고 감격했지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국새의 반환’에 이토록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국새가 가진 상징성 때문입니다. 나라 국(國), 도장 새(璽). 국새는 말 그대로 한 나라의 도장을 뜻하는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예로부터 국새를 사용해왔습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서에 나라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국새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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