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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인문학 강화해 교양과 인성 먼저 키울 겁니다"

2014/05/07 15:43:46

◇"동국은 내면을 발전시키는 발전소"

▲윤재웅 교수=조정래 작가님은 문학으로, 김희옥 총장님은 법조계에서 큰 획을 그으신 분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것인데, 김희옥 총장님께 동국대학교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김희옥 총장=조정래 선배께서는 한국 문학에 큰 획을 그으신 대선배이시고, '태백산맥'과 '아리랑'의 작가라는 것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대문호'이다. 만남의 기회를 갖게 돼 기쁘고 감사드린다. 동국대학교는 내가 사회에 나와 많은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준 곳이다. 대학생 시절, 중생을 괴롭히는 세 가지 번뇌인 '삼독(三毒)'을 배웠다. 삼독은 원하는 것을 욕심 내 집착하는 '탐욕', 분노하는 '진애', 사물의 도리를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인 '우치'를 말한다. 나는 공직에서 일할 때 이 삼독을 되새기며 여러 유혹을 떨쳐내고 꼿꼿하게 일할 수 있었다. 또한 삼라만상이 모두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연기(緣起)의 법'을 바탕으로 주변 공동체를 살피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법의 기본 정신도 마음 깊이 새겼다. 동국대학교는 내 내면을 발전시키는 일종의 '발전소'라고 할 수 있다. 그간 법조인으로, 대학 총장으로 일하면서 동국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인성이 훌륭하다는 말을 수없이 많이 들었다. 그 이유도 결국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불교 정신을 바탕으로 학문과 인격을 연마하는' 동국의 건학 이념 아래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한 뒤 사회에 진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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