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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 값에 여러 권 사고, 다 본 책 다시 팔고… 중고서점 가보셨어요?

2014/04/28 16:48:13

중고서점의 풍경은 일반서점과 다르지 않다. 도서는 유아·어린이, 자기계발서, 수험서, 인문학, 외국어, 소설, 시, 취미 등 분야에 따라 나뉘어 전시된다. 필요한 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도서 검색대도 곳곳에 놓여 있다. 현재 알라딘 중고서점(강남점)이 보유한 서적은 9만여 권. 그중에서도 유아·어린이 분야가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다. 주말만 되면 매장이 어린이 손님으로 북적이는 이유다.

어린이 코너에는 작은 의자와 책상도 마련돼 있었다. 박주연 양은 "시간이 날 때마다 엄마와 함께 이곳에 온다. 직접 고른 책을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어머니 이윤수(40세)씨는 "중고서점에서는 새 책 한 권 값으로 여러 권을 살 수 있어 경제적이다. 오늘도 정가 9500원짜리 그림책을 3800원에, 6000원짜리 세계 명작 동화를 2100원에 샀다"고 말했다. 김지섭(27세) 알라딘 중고서점 매니저는 "책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한 뒤 고객에게 되판다. 새것과 다름없는 책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고객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설명했다.

학년이 높아지면서 안 읽게 되는 책은 중고서점에 직접 내다 팔 수도 있다. 매장으로 가져가면 직원이 도서 발행일, 상태, 재고율 등을 고려해 값을 치러준다. 낙서가 심한 책이나 참고서는 받아주지 않는다. 초등학생은 법정대리인과 함께 가야 책을 팔 수 있다. "다음에 올 때는 유치원 때 봤던 그림책들을 가지고 와서 팔아볼 생각이에요. 그 돈으로 읽고 싶은 소설책을 사 볼 거예요." 중고서점 '책 삽니다' 코너 앞에서 만난 이서윤(서울 방일초 2학년)양이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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