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아이디어로 변하는 과정에서 창의력 싹터
미술 활동이 어떻게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지 궁금했다. 앤드류 장 교수는 "미술은 이성·감성·기술을 모두 활용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나 상상력을 상대방이 눈으로 볼 수 있게 전달하려면 종이에 표현해야죠.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연필·붓 등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활용합니다. 자연스럽게 공간 감각과 감성이 길러지고 이를 응용하는 힘도 자라나죠." 장 교수는 이를 "상상력을 아이디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창의력이 싹튼다"고 요약했다.
아이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기초 능력인 '드로잉'(drawing)이 중요하다. 그는 지난해 말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뉴욕창의미술-동물그리기편'에서 '본 대로 그리는' 드로잉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SVA에서는 신입생을 선발할 때 기초 실력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아보는 척도로 드로잉을 본다"며 "한국은 드로잉을 미완성 형태의 그림으로만 여기는 풍토가 있어 아쉽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