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가 나라를 열기 전 서라벌에는 6개의 작은 마을이 있었어요. 이 6개 마을의 우두머리들이 어느 날 모여 의논했어요.
"임금이 없으니 백성들이 질서가 없어요. 덕 있는 분을 찾아 임금으로 모시고, 나라를 세웁시다."
그리고 높은 언덕에 올라 사방을 살피는데, 양산 밑 나정 부근에 이상한 기운이 뻗쳐 있는 걸 보았지요. 얼른 달려가 보니 흰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나타나자 곧 말은 사라졌는데, 그 자리에 붉은 알이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