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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 목욕 대신 샤워, 필요한 곳만 냉난방… '아슬아슬' 지구 지키기, 지금부터 시~작!

2014/04/21 16:21:34

◇게임으로 만나는 환경 교육 '그린에너지스쿨'

"그건 위험하니까 빼지 마. 무너질 것 같아."

"살살! 조심해! 휴~ 살았다!"

지난 17일 서울동의초등학교 4학년 6반 교실. 네 명씩 모둠을 이룬 아이들이 손에 땀을 쥐며 '젠가(jenga)'를 즐기고 있었다. 젠가는 나무 블록을 엇갈리게 쌓아올린 뒤 여러 명이 돌아가며 하나씩 빼내는 보드게임. 누군가 젠가탑을 무너뜨리면 게임이 끝난다.

그런데 이 반 아이들의 젠가 게임에는 기존에는 없던 독특한 '룰'이 추가됐다. 블록을 빼낸 뒤 거기에 적힌 글을 큰 소리로 읽어야 하는 것.

"필요한 곳만 냉난방하기! 난방온도 1도 낮추면 4~6% 에너지 절약 효과!"

"욕조 목욕 대신 샤워하기! 3분의 1 정도 물 절약!"

지구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외침'이 교실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초등생 대상 찾아가는 환경교육 '그린에너지스쿨'이 이날 동의초에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강사진이 학교로 방문해 무료로 환경교육을 해주는 것.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가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한다.

수업에는 젠가 게임에서 착안한 환경교육 키트 '아슬아슬 지구'가 쓰인다. 전문 연구팀의 도움을 받아 1년 연구 끝에 자체 개발한 교구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 이를 막기 위한 올바른 에너지 사용법을 게임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지난해 초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168곳에 1000세트를 지원했고 올해는 '그린에너지스쿨'을 통해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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