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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우리나라 이야기] 갈 수 없는 땅… 인구 2400만명, 남한의 절반 안돼

2014/04/20 16:04:16

북한의 인구는 약 240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돼요. 남한의 인구가 약 5000만명인 것에 비하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이지요. 남한은 점차 출생률이 낮아져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북한 역시 인구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해요. 북한의 경제 사정이 나빠서 아기를 낳아도 잘 먹이지 못해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북한은 산지가 많은 게 특징이에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2744m)을 비롯해 2000m가 넘는 산이 50여 개에 이른다고 해요. 주요 산맥으로는 낭림산맥, 강남산맥, 적유령산맥, 묘향산맥, 멸악산맥, 함경산맥, 마천령산맥 등이 있지요. 하천도 많아요. 두만강, 남대천, 용흥강, 어랑천, 성천강 등은 동해로 흘러들어 가고 그 밖의 하천은 황해로 흘러들어 가지요. 황해로 흘러들어 가는 하천으로는 압록강, 대동강, 청천강, 예성강, 재령강 등이 있어요. 북한의 평야로는 평양평야, 재령평야, 연백평야, 안주·박천평야, 용천평야 등이 있어요. 이들 평야는 높은 동쪽에서 낮은 서쪽으로 하천이 흘러 내려오면서 운반한 흙과 모래가 쌓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남한의 평야와 마찬가지로 서쪽 지역에 발달해 있지요. 북한의 기후는 어떨까요? 일 년 내내 추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남한처럼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나요. 겨울은 매우 춥고 건조하며, 여름은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봄과 가을은 따뜻하고 신선하며 건조하답니다. 북한의 겨울은 남한보다 더 길다고 해요. 한겨울이 되면 북쪽에 있는 압록강과 두만강이 꽁꽁 어는데 그 기간만 3~4개월이 되고, 중강진은 영하 43℃를 기록한 적도 있다고 하니 북한의 겨울 추위가 얼마나 매서운지 알 수 있어요. 북한의 연간 강수량은 600~1500㎜ 정도예요. 그 중 약 60%가 6~8월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내려요.

◇역사와 인물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일본으로부터 독립했어요. 그 후 한반도는 소련의 영향을 받은 북쪽 지역과, 미국의 영향을 받은 남쪽 지역으로 나뉘었어요. 결국 북위 38도 선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1948년 5·10 총선거를 통해 이승만을 초대 대통령으로 하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어요. 북쪽에는 1948년 9월 9일 김일성을 수상으로 하는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이 수립됐지요. 2년 후인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남한을 공격하며 6·25 전쟁이 일어났어요. 이 전쟁으로 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죽거나 다치고 도로와 철도, 공장 등 많은 산업 시설들이 파괴됐어요. 전쟁이 길어지면서 피해가 늘자 전쟁에 참여했던 남과 북, 유엔군과 중국군, 소련군은 휴전 협상을 시작했고, 1953년 7월 27일 마침내 휴전 협정을 맺고 전쟁을 중단했어요.

남북 분단 이후 남한과 북한 사이에 긴장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1991년 9월에는 남한과 북한이 국제 연합(UN)에 동시 가입했어요. 비록 각각 다른 나라로 가입했지만, 분단 이후 남과 북은 서로를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어요. 국제 연합에 가입한 이후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 것만으로도 화해를 위한 출발을 한 셈이지요. 남북 정상 회담 역시 남과 북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어요. 남북 정상 회담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열렸는데, 장소는 모두 평양이었어요. 2000년에는 '6·15 남북 공동 선언'을 발표하며 남과 북은 통일 방안 문제, 이산가족 문제, 경제 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어요. 그리고 2007년에는 '남북 관계의 발전과 평화 번영을 위한 선언'을 발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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