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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우리나라 이야기] 백록담·용암 동굴·주상 절리… 화산 활동 흔적, 독특한 관광지 만들어

2014/04/13 15:56:02

화산 활동으로 생긴 제주도에서는 다양한 화산 지형을 볼 수 있어요. 한라산 꼭대기에는 화산이 폭발할 때 생긴 분화구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백록담이 있고, 제주도 전역에서 구멍이 뽕뽕 뚫린 검은색 현무암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만장굴, 김녕굴, 협재굴 등 용암이 흐르면서 생긴 용암 동굴도 있지요. 뜨거운 용암이 바다와 만나 급격하게 식으면서 굳은 기둥 모양의 주상 절리도 제주도의 독특한 화산 지형이랍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곳으로, 봄이 가장 먼저 오고 겨울에도 얼음이 어는 일이 거의 없어요. 또 주위로 따뜻한 바닷물이 흐르기 때문에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이가 작고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 비도 많이 와요. 한라산 남쪽의 서귀포를 중심으로 한 해안 지방은 겨울에도 따뜻해서 눈이 쌓이지 않고 바로 녹아 버리지요. 그러나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불고 자갈과 돌이 많아서 농사를 짓기에는 적당하지 않아요. 한라산에서는 높이에 따라 다양한 식물군을 볼 수 있어요. 보통 해발 고도가 100m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약 0.6도씩 낮아진다고 해요. 해안 지대에는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잎이 넓은 식물이 분포하고 산 중턱에는 낙엽이 지는 나무들이,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잎이 뾰족한 침엽수가 많아지지요.

역사와 인물

제주도는 옛날에 탐라국이라는 독립된 나라였어요. 삼국 시대에 탐라국은 백제에 특산물을 바치며 섬기다가 삼국 통일 후에는 신라를 섬겼어요. 그 후 신라가 망하고 고려가 들어서자 처음에는 저항했지만, 결국 고려를 섬기게 됐어요. 고려 숙종 때에 탐라국이라는 나라 이름을 쓰지 못하게 됐고 고종 때부터는 제주라는 이름을 쓰면서 고려 조정에서 파견한 관리가 제주도를 다스리게 되었지요. 제주도는 몽골이 고려에 쳐들어왔을 때 끝까지 저항했던 삼별초의 마지막 항쟁지로도 유명해요. 몽골이 쳐들어오자 고려는 도읍지를 강화도로 옮기고 몽골에 맞서 싸웠어요. 하지만 몽골을 이기기에는 고려의 힘이 약했지요. 고려는 결국 몽골에 항복했지만, 삼별초는 끝까지 싸울 것을 주장하고 근거지를 진도, 제주도로 옮겨 가며 끝까지 몽골에 저항했어요.

제주도의 역사적 인물로는 김만덕이라는 여인이 유명해요. 조선 정조 때 제주도에 몰아친 폭풍과 폭우로 굶어 죽는 백성이 늘어나자 장사로 큰 돈을 모은 김만덕은 육지에서 쌀을 사들여 굶주린 백성을 구했어요. 이를 칭찬하기 위해 정조는 김만덕을 한양으로 불러들였고, 그녀의 소원인 금강산 구경을 시켜 줬다고 해요. 굶주린 백성을 위해 자신의 재물을 아낌없이 내놓았던 김만덕의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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