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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기획 ] 국가가 만든 최초의 종합 대사전 '표준국어대사전'_"앙대요"가 사전에 없는 이유, 혹시 아니?

2014/04/10 16:28:03

여기서 생겨나는 궁금증 하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전인 표준국어대사전의 내용은 누가 만들고 어떻게 수정되는 걸까. 유행어는 등재되지 않는 걸까? 그렇다면 단어를 등재하는 기준은 뭘까? 황용주 국립국어원 박사의 도움을 받아 표준국어대사전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나라에서 만든 최초의 종합 대사전

안녕, 친구들! 반가워. 나는 '표준국어대사전'이야. 이름이 너무 길다고? 그럼 그냥 '대사전'이라고 불러. 다들 한 번쯤 내 이름을 들어봤을 거야. 모르는 단어를 검색할 때 나를 만나본 적이 있을 테니까. 나는 51만1116개나 되는 표제어를 갖고 있단다. 단어의 뜻이 궁금할 때 내게 물어보면 뜻과 예시를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지. 하하!

나는 1992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1999년 완성됐어.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 연구 개발비만 112억 원이 들었어. 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출판사나 대학 연구소에서 사전 편찬 사업을 주도했어. 그러다 보니 사전별로 표기법도 다르고 한글맞춤법이나 표준어 규정을 따르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국민에게 혼란을 줬어.

당시 문화부 산하기관이던 '국립국어연구원'이란 곳에서 나를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오늘날의 '국립국어원'이야. 먼저 기존에 있던 '국어대사전'(민중서림), '우리말큰사전'(한글학회), '국어대사전'(금성출판사), '새우리말큰사전'(삼성출판사) 등 4개 사전에서 약 60만 개의 표제어를 모아 50만 개 정도로 추렸어. 그리고 차이를 보이던 해석이나 맞춤법 등을 체계적으로 정비했지. 통일을 대비해 북한 사회과학출판사의 '조선말대사전'과 과학원출판사 '조선말사전'에서 북한어도 포함했어.

정부가 주축이 돼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사전을 만든 건 처음이었지. 그래서 나를 '국가가 주도해 만든 최초의 종합 대사전'이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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