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 겨울 축제는 1월 중순부터 2월에 걸쳐 약 2주 동안 펼쳐집니다. 눈으로 만든 버스와 미끄럼틀, 빙벽 타기, 야외 눈 목욕, 빙판 미니 골프, 개썰매, 야간 퍼레이드…. 눈으로 뒤덮인 겨울 도시에서 눈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어요.

이 축제는 1955년부터 정식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퀘벡에선 훨씬 전부터 겨울 놀이 풍습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어요. 1894년 이곳 주민들은 긴 겨울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소박하게 잔치를 벌였는데요. 그렇게 한 해 두 해 치르던 잔치가 축제로 성장하게 된 것이죠.

축제 마스코트는 '본옴(bonhomme)'. 프랑스어로 '좋은 사람'이란 뜻이에요. 산타클로스 모자를 쓴 뚱뚱한 눈사람을 떠올리면 됩니다. 본옴은 축제장 중심에 위치한 얼음 궁전의 주인이자, 축제의 총지휘자 역할을 담당해요.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관광객과 기념사진을 찍고, 댄스파티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죠.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축제의 상징인 얼음 궁전을 제작하는 데 무려 9000톤(t)의 얼음과 두 달이란 시간이 필요하단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