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학교 이름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로저리힐 스쿨 어린이들은 3학년과 6학년, 두 교실로 나뉘어 한국 학생 앞에 섰다. 두 나라 어린이들의 얼굴엔 민망한 듯 쑥스러운 표정이 가득했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용마초 어린이들이 손수 만든 색종이 왕관을 로저리힐 스쿨 어린이들에게 씌워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환영 왕관 증정이 끝나자 6학년 교실에서는 로저리힐 스쿨 어린이들이 준비한 공연이 펼쳐졌다. 경쾌한 노래가 흘러나오자 어린이들은 미리 준비한 우산을 이용해 단체 춤을 선보였다. 이에 몇몇 용마초 어린이들은 몸을 좌우로 흔드는가 하면, 손가락으로 책상을 탁탁 치며 리듬을 탔다. 배윤호(6년) 군은 "두세 달은 연습한 것처럼 보인다.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에 무대에 섰던 포비(로저리힐 스쿨 4년) 양은 "오늘 공연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한국 친구들이 즐겁게 공연을 봐준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