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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국악 이야기] '선비의 품성' 닮은 깊은 음색… 정자서 경치 즐기며 연주해

2014/04/03 16:27:33

선비들은 거문고 음악을 백악지장(百樂之丈)이라 칭송했습니다. 여러 음악 가운데 으뜸이라는 뜻입니다. 거문고의 깊은 음색과 울림이 선비들의 품성과 똑 닮았기 때문이겠지요.

옛 그림 속에서 선비들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발견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김홍도의 '단원도'에서는 자신의 집에 놀러 온 벗들에게 악기를 연주해주는 김홍도의 자화상을 볼 수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선비 화가 이경윤의 '월하탄금도'를 보고 있노라면, 달 밝은 밤 선비가 홀로 앉아 연주하는 거문고 울림이 이곳까지 들리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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