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02 15:55:51
◇유럽 배낭여행하다가 한국 홍보 결심하게 돼
연구실에 들어서자 서 교수가 어린이들을 반갑게 맞아줬다. "생각했던 것보다 머리가 크죠?" 서 교수의 농담에 긴장이 풀렸는지 김가민 양이 활짝 웃었다. 김 양은 "무엇을 물어볼까 한참을 고민했다. 많이 긴장되지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서 교수님에게 많이 질문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들 각자의 소개가 어느 정도 끝나자 본격적인 간담회가 시작됐다.
맏언니인 이다혜 양이 "한국을 홍보할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됐느냐"며 첫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서 교수는 오래전 기억을 회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많이 알려졌잖아요. 그런데 20년 전에는 안 그랬어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을 때였어요. 사람들이 저를 중국인, 아니면 일본인으로 알더라고요. '한국인이냐?'고 묻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그때 결심했죠.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려야겠다고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한 것은 '어떤 식으로 아이디어를 얻는가'였다. 김가민 양은 "'성웅 이순신 프로젝트' 등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홍보 방법이 정말 인상 깊었다"며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에 서 교수는 아이디어를 얻는 비결로 신문 읽기를 꼽았다.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걸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이를 통해 많은 걸 생각하게 되고요. 요즘 친구들은 인터넷에서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기사만 클릭하는데, 그건 제대로 된 신문 읽기가 아니에요. 신문을 직접 보며 정독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당부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