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에서 유명한 인물로는 고려 학자인 문익점이 있어요. 고려 시대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삼베와 모시로 옷을 만들어 입었어요. 이 옷감들은 얇아서 겨울철 추위를 막기에는 어려웠지요. 이에 문익점은 중국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가지고 와 고향인 산청 배양 마을에 심었어요. 목화 재배가 성공하고 그것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일반 백성까지 목화 솜으로 만든 옷을 입을 수 있게 됐답니다.
◇산업과 교통남해는 일 년 내내 난류가 흘러 멸치, 갈치, 고등어 등이 많이 잡혀요. 이 중 멸치는 전국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지요. 또 남해는 물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해안선이 복잡하기 때문에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서 굴, 미역, 김, 홍합, 피조개 등의 해산물을 기르는 양식업도 발달했어요. 그래서 남해는 우리나라에서 굴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해요. 하지만 최근에는 공업화의 영향으로 어업의 비중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답니다. 남해는 태평양과 이어져 원료를 수입하고 제품을 수출하기 편리한 지역이에요. 그래서 1970년대에 경상북도 포항에서부터 울산, 부산, 경상남도 창원, 거제를 거쳐 전라남도 여수에 이르는 남동 임해 공업 지역이 만들어졌어요. 남동 임해 공업 지역은 우리나라 최대의 중화학 공업 지역으로, 특히 조선, 자동차, 금속, 화학 공업 등이 발달했어요. 그중 거제의 옥포는 세계 제일의 조선 산업 지역이고, 마산(지금의 창원)은 제품을 쉽게 수출할 수 있는 수출 자유 지역으로 지정돼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투자 기업이 가장 많은 곳이에요.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98%가 다시 다른 나라로 수출되고 있어요. 이 외에도 창원은 기계 공업이, 사천은 유연탄 화력 발전과 수산물 가공업이 발달했어요.
경상남도는 어업과 산업이 발달해서 마산항, 진해항, 통영항 등과 같은 항구들이 크게 발달했어요. 또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잇는 중부 내륙 고속 국도가 있고, 전라남도를 이어 주는 88올림픽 고속 국도와 남해 고속 국도가 있어 전라남도와의 교류가 비교적 활발한 편이에요. 최근에는 고속철도(KTX)가 밀양, 창원, 진주까지 오가고,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 대교, 통영과 무주를 이어 주는 통영 대전·중부 고속 국도가 만들어지면서 육상 교통이 더욱 편리해졌어요.
★지리가 술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