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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償복지의 역설] [4] 名退예산 모자라… 젊은 예비 교사들 1~2년 임용 대기

2014/03/27 02:12:57

신규 교사는 정년·명예퇴직 교사가 나간 자리를 메우게 되는데 올해는 명퇴 교사 숫자가 크게 줄었다. 불어난 무상 교육·복지 탓에 명예퇴직 예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의 명예퇴직 예산은 지난해 1086억원에서 올해 255억원으로 줄었고, 경기도교육청의 명예퇴직 예산도 지난해보다 421억원(521억원→100억원) 감소했다.

그 결과 올 1월에 초등 임용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7383명이나 되는데, 지난 3월 1일자로 초등학교로 발령받은 전국의 신임교사는 2071명에 불과하다. A씨처럼 작년 또는 올해 초등 임용 시험에 합격해놓고도 발령을 기다리는 사람은 전국적으로 5594명이다. 이 발령 대기자들이 대거 계약직 교사인 기간제 교사로 몰리면서 기간제 교사 되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A씨는 "기간제 한 명 뽑는 학교에 20명씩 몰려 2월에만 3번 떨어졌다"며 "올해는 발령이 날 줄 알고 대출받아 전셋집도 마련했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역시 지난해 교사시험에 합격하고도 아직 대기 중인 예비교사 김모(29)씨는 "기간제 교사에도 탈락해 자동차 유지 비용과 공과금을 어찌 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교사 대기 발령자뿐만이 아니다. 첫 번째 관문인 임용 시험도 통과하지 못한 이들은 임용 시험 문이 더 좁아질까 봐 노심초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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