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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바랬지만 천마의 힘찬 기운은 그대로

2014/03/23 17:48:24

경북 경주의 천마총은 지금으로부터 1600여년 전후에 만들어진 '돌무지덧널무덤(덧널 위에 돌을 덮고 그 위에 봉토를 덮은 신라 시대 대표적인 무덤 양식)'이다. 발굴 당시 '황남동 155호분'이라고 불리다가 자작나무 껍질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흰말을 그린 '천마도(天馬圖·국보 제207호)'가 발견돼 천마총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번 특별전시는 경주 천마총의 모든 것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금관(국보 제188호) 등 국보·보물 10건 11점을 포함해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물 136건 1600여 점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였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만큼 관람객이 금동 천마도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게 터치 스크린 장치가 마련됐다. 류정한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금동 천마도가 장식된 대나무 말다래와 함께 기존에 공개하지 않았던 백화수피제 말다래 한 점도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말다래는 말을 타는 사람에게 진흙이 튀지 않도록 막아주는 장치입니다. 안장 양쪽에 매달아 사용하기 때문에 2점이 한 쌍을 이루죠. 천마총에선 죽제, 백화수피(자작나무 껍질)제, 칠기제 말다래가 한 쌍씩 출토됐습니다. 기존에 공개된 천마도는 백화수피로 만든 말다래 한 쌍 중 아래 쪽에 있던 거예요. 위쪽에 있는 것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았죠. 이번 특별전에선 천마총에서 확인된 총 3점의 천마도를 모두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6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입장료 무료.

한눈에 보는 천마총 출토 유물 >>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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