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는 동쪽에서는 태백산맥이 남쪽을 향해 뻗어 내려오고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는 소백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는, 거대한 분지 지형이에요. 소백산·월악산·속리산·주왕산·비슬산·청량산 등 높고 유명한 산들이 많지요. 산이 많다 보니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해 꼭 넘어야 하는 고개가 있어요. 문경의 문경 새재(조령), 풍기의 죽령, 김천의 추풍령 등이지요. 이 고개들은 예로부터 다른 지역으로 통하는 중요한 교통로였어요.
경상북도는 문경 새재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경상남도와 함께 영남 지방이라고도 불립니다. 동쪽에는 깊고 푸른 동해가 있고 중앙에는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를 가로지르는 낙동강이 흘러요. 낙동강은 남한에서 가장 긴 강으로, 낙동강 주변에는 기름진 평야가 펼쳐져 있답니다. 경상북도 동쪽에 있는 울릉도와 독도는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화산섬이에요. 용암이 흐르면서 경사가 급한 종 모양으로 형성됐지요. 그래서 울릉도 주민 대부분은 평평한 나리 분지에 모여 살면서 농사를 지어요. 독도는 동도와 서도라 불리는 큰 섬 2개와 주변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경사가 심한 독도는 빗물이 고이지 못하기 때문에 흙이 건조해 사람이 살기 어려워요. 하지만 매, 물수리 등 다양한 멸종 위기의 새들이 살고 있을 뿐 아니라 물개 바위, 촛대 바위, 독립문 바위 등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장관을 이뤄 천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답니다.
◇역사와 인물
경상북도 지역은 삼한 시대에 대부분 진한 지역이었고 이후 신라로 발전했어요. 신라는 화랑도 정신과 불교를 바탕으로 백성을 하나로 모아 백제와 고구려를 물리치고 삼국을 통일했어요. 신라 통일에 중요한 공을 세운 사람으로는 김춘추와 김유신이 있어요. 김춘추는 신라 제29대 왕인 태종 무열왕으로, 왕위에 오른 후 당나라와 연합해 백제를 멸망시켰어요. 김유신은 신라 최고의 장군이었어요. 당나라 군대와 함께 황산벌에서 백제의 계백 장군을 물리치고 백제의 수도 사비성을 무너뜨렸지요. 또 태종 무열왕의 뒤를 이어 왕이 된 문무왕에게도 충성해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삼국을 통일하는 데 큰 힘을 보탰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