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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심은 작물 끝까지 돌보고 친구도 도와줘 엄마·아빠, 일주일에 하루 흙에서 놀아요!

2014/03/23 16:50:53

토마토, 땅콩, 토란, 감자, 고구마, 배추, 무…. 지난해 4월 7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열린 '제1회 성남 에듀팜 콘테스트' 전 과정에 참여한 김효정(37·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씨와 정지헌(경기 성남 장안초등 2년)양 모녀가 수확한 작물이다. 나중에는 김씨와 정양 외에도 아빠와 세 살 난 둘째 딸까지 온 가족이 에듀팜 농장을 찾을 만큼 열성이었다.

김씨는 "아이가 달라지는 게 눈에 보여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지헌이는 벌레만 보면 기겁을 하고 도망치고, 진흙이 조금만 묻어도 질색하던 아이였어요. 하지만 농사일에 재미를 붙이면서 애벌레를 아무렇지도 않게 만지더니 결국 집에 가져와 키우면서 나비가 되는 것까지 지켜봤죠."(웃음)

에듀팜 콘테스트는 학생 10명 내외와 그 학부모로 구성된 팀 단위로 치러진다. '콘테스트'라는 말이 붙었지만 피튀기는 경쟁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백현상(50) 에듀팜 대표는 "농작물이 잘 자라려면 손이 많이 간다"며 "에듀팜에서는 이를 '미션'으로 지정해 팀마다 즐겁게 농사일에 몰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우수팀으로 선정되면 유기농으로 재배된 지역 특산물 등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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