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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 체결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상하 양원 의원, 크림공화국 관계자들 앞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이 연설은 TV를 통해서도 생중계됐어요.

이 자리에서 푸틴은 "크림반도는 언제나 사람들 마음속에서 러시아 영토였다. 1954년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양도한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였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인 흐루쇼프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우크라이나에 친선(親善)의 의미로 크림반도를 넘겨준 사실을 언급한 것인데요. 그전까지 크림반도는 약 170년 동안 러시아 땅이었어요. 참고로 소련은 러시아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등 여러 사회주의 국가가 결합된 형태의 연방국가였답니다〈본지 2014년 3월 6일자 3면 참조〉.

푸틴은 크림반도 병합이 주민투표, 즉 크림인 스스로의 의지에 따른 것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크림반도 이외의 우크라이나 지역에 군대를 파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