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는 전라북도와 마찬가지로 소백산맥이 동쪽으로 치우쳐 있어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형을 이루고 있어요. 또 노령산맥이 있는 북쪽은 높고 남쪽은 낮지요. 전라남도는 전체 면적 중 1/3이 평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나주평야는 전라북도의 호남평야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농사짓기 좋은 땅으로 손꼽혀요. 담양에서 시작해 황해로 흘러들어 가는 영산강이 나주평야 주변으로 흐르면서 농사에 필요 한 물을 충분히 대 주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사이를 흐르는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강으로 알려졌어요. 전라북도 진안의 팔공산에서 시작된 섬진강의 물줄기는 곡성과 구례를 거쳐 남해로 빠져나가지요.
전라남도의 해안선은 매우 길고 복잡해서 수산물을 양식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어요. 수심이 동해만큼 깊지 않고 바닷물이 따뜻해서 물고기의 종류도 다양하지요. 또한 오랜 세월 파도에 깎인 기암괴석과 동굴, 절벽, 온갖 신기한 식물들이 어우러져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지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은 흑산·홍도 지구, 비금·도초도 지구, 조도 지구, 소안·청산도 지구, 거문·백도 지구, 나로도 지구, 금오도 지구, 팔영산 지구 등 8개의 지구로 이루어져 있어요. 전라남도는 여름에는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오며, 겨울에는 춥고 건조해요. 연평균 기온은 내륙 지역보다 남해안 쪽이 2~3℃가량 더 따뜻한 편이지요. 남해안 쪽은 우리나라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에 속하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태풍의 피해를 자주 입어요. 소백산맥의 서쪽 경사면 지역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역사와 인물
전라남도는 마한의 땅이었다가 백제의 영토가 되어 찬란한 백제 문화를 꽃피운 곳이에요. 이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에는 신라의 영토로 흡수됐다가 통일 신라 말기에 견훤이 후백제를 세운 후 고려에 멸망할 때까지 후백제의 영토가 되었지요. 전라도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하게 된 것은 고려 시대부터였어요. 그러다가 조선 시대 후기에 전국을 13개의 도로 나누면서 전라도를 지금과 같이 남북으로 구분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