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때는 '휴식시간'이에요. 서울특별시학교안전공제회가 집계한 시간대별 사고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2013년 기준 총 3774건의 안전사고가 일어났고 그중 1384건(36.6%)이 휴식시간에 발생했어요. 뒤를 이은 건 체육시간(1029건·27.2%)이었죠.
자, 그럼 꾸러기·얌전이·씩씩이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 안전사고 실제 사례를 알아볼까요?
초등 4학년생 꾸러기는 학교에서 알아주는 개구쟁이예요. 항상 머릿속에는 '뭐 재미있는 게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죠. 그러던 어느 날 휴식시간. 복도를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던 꾸러기의 눈에 계단 난간이 들어왔어요. 순간 눈이 반짝거렸지요. '난간을 타고 내려가면 놀이기구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꾸러기는 곧장 실행에 옮겼어요. 난간에 엉덩이를 살짝 걸치고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셌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꾸러기는 바닥에 고꾸라졌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지요.
초등학교 5학년 얌전이는 체육을 싫어해요. 운동을 잘하지 못하거든요. 특히 피구나 뜀틀을 배우는 날에는 '차라리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지요. 뜀틀을 처음 배우는 날이었어요. 빠르게 달리다가 도움닫기를 해야 뜀틀을 넘을 수 있다는 선생님 말씀에 겁부터 났어요. 하지만 '이왕 하는 거 한번 해보자'고 마음먹었죠. 숨을 몰아 쉰 후 힘차게 달려나가 도움닫기 했고, '해냈다!'는 안도감이 밀려왔어요. 긴장을 늦춘 이때, 사고가 일어났어요. 땅에 착지하는 순간 발을 헛디뎌 넘어진 거예요.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얌전이는 이제부터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안전사고는 등하교할 때도 일어날 수 있어요. 3학년 씩씩이는 얼마 전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등교하던 길이었죠. '하하~ 호호~' 등교시간이 가까워져 오는 줄로 모르고 수다 삼매경에 빠졌어요. 문득 시계를 봤더니, 등교 마감 시간 5분 전. 씩씩이의 마음은 급해졌어요. 하필 그때 학교 앞 횡단보도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졌고,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렸어요.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는 순간, 씩씩이와 친구들은 학교 정문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어요. 그때 '끼익~' 하고 자동차 급브레이크 소리가 들렸어요. 좌우를 살피지 않고 횡단보도를 건넜기 때문이에요.
▶등하교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