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북도는 동쪽에는 높은 산지가 많고 서쪽으로는 낮고 평평한 평야와 해안이 펼쳐져 있어요.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는 지리산·덕유산·내장산·대둔산·마이산·모악산 등 아름다운 산들이 많지요. 전라북도는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크고 다른 지역보다 비도 많이 오는 편이에요. 벼농사를 짓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죠. 덕분에 옛날부터 전라북도의 평야에선 질 좋은 곡식이 많이 나기로 유명했어요. 만경강과 동진강 유역에 자리한 호남평야에서 재배한 쌀은 우리나라 각지로 실려 나가 전 국민의 밥상에 오르지요. 그래서 예로부터 전라도에 흉년이 들면 온 나라가 굶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답니다.
전라북도와 맞닿은 황해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서 갯벌이 발달했어요. 섬도 많아서 전라북도의 크고 작은 섬들을 모두 합하면 100개가 넘으며, 이 중에서 25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어요. 전라북도에는 변산반도·군산반도·진봉반도 등이 있어요. 반도는 바다 쪽으로 좁다랗게 튀어나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한 면은 육지와 이어진 땅을 말해요. 특히 변산반도는 울창한 산과 계곡이 황해와 어우러져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경치가 뛰어나지요. 전라북도는 바다의 영향을 받는 서쪽과 산지의 영향을 받는 동쪽의 기온 차이가 커요. 서쪽은 일 년 동안 기온 변화가 적고 습도가 높으며 바람이 비교적 강해요. 반면 동쪽은 일 년 동안 기온 변화가 크고 일부 지역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요.
◇역사와 인물오래전 전라북도는 삼한 중 마한의 중심지였어요. 마한의 54개 부족 국가 중 15개가 전라북도에 있었지요. 삼국 시대에는 백제 부흥의 중심지였어요. 무왕은 나라의 힘을 키우기 위해 수도를 충청남도 부여에서 전라북도 익산으로 옮길 계획을 세웠어요. 익산에 궁궐과 당시 최대의 사찰인 '미륵사'를 지었지요. 후삼국 시대에 후백제를 세운 견훤은 지금의 전주 지역인 완산주에 도읍을 정하고 후삼국 통일의 꿈을 키워나갔지요. 전주에 있는 '오목대'는 이성계가 조선을 세우기 전 황산에 나타난 왜구를 무찌르고 돌아가다가 전쟁에서 이긴 기념으로 연회를 열었던 곳이에요. 이곳에서 이성계가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기상을 다졌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졌지요.
조선 시대에는 전주가 호남 지역의 행정 중심지였어요. 조선 초기부터 1896년까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제주도를 관리하는 관청인 전라 감영이 바로 전주에 있었지요. 전라북도는 저항의 역사가 함께하는 곳이기도 해요. 조선 후기 관리들의 횡포가 계속되면서 농민들의 생활은 매우 어려워졌어요. 특히 전라북도 지역은 대표적인 곡창 지대였기 때문에 수탈이 더욱 심했지요. 그러자 전봉준을 중심으로 동학 교도와 농민들이 힘을 합쳐 동학 농민 운동을 일으켰어요.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일어난 이 동학 농민 운동은 비록 실패하고 말았지만, 이들의 뜻은 후에 일제 강점기 의병 항쟁의 뿌리가 되었답니다.
◇산업과 교통
전라북도는 동진강, 만경강, 금강 주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고 기름진 호남평야가 펼쳐져 있어서 농업이 발달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삼국 시대에 백제 비류왕이 전라북도 김제에 벽골제라는 인공 저수지를 만들어 농사에 이용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이 지역의 농업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짐작할 수 있어요. 전라북도는 충청남도와 전라남도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쌀 생산량이 많아요. 또 동쪽 산간 지역에서는 쌀 외에 보리, 콩, 인삼, 배추 등을 재배하고, 넓고 평평한 산간 지대는 목초지로 개발해 소를 키우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