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석기 시대는 도구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로 나뉩니다. 구석기 시대에는 돌을 깨뜨리거나 조각을 떼어 내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이것을 뗀석기라고 해요. 뗀석기의 날카로운 면은 열매를 따거나 사냥을 할 때 도움을 주었지요. 맨손으로 풀을 베거나 짐승을 잡을 때보다 한결 수월했습니다.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인간은 동물과 확연히 구분되는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인류 역사의 진보를 가져오게 됐지요.
한반도의 구석기 시대는 약 70만 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빙하기가 여러 차례 반복돼 바다가 얕은 황해는 육지가 됐고, 깊은 동해는 호수가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마음만 먹는다면 일본까지 걸어서 오갈 수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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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 사람들의 안식처, 동굴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맨손이거나, 간단한 도구 외에는 사용할 줄 몰랐기 때문에 오늘날의 인류보다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그들에게는 날카로운 발톱이나 강한 이가 없었습니다. 맹수처럼 빠르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나무 열매를 따 먹고 뿌리를 캐 먹는 등 동물들보다 유리한 점도 많았어요. 물고기와 작은 짐승들을 잡아먹기도 했지만, 섣불리 사냥을 나섰다가 맹수에게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지혜를 모았습니다. 여럿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먹을 것을 서로 나누었고, 함께 위험에 대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