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8 09:37:07
이날 열린 1115차 수요시위에도 여느 때와 같이 많은 시민이 동참했다. 서울 송화초 교사와 학생들을 비롯해 공주 영명고, 안산 동산고, 보령 대천여고 학생들이 참여했다. 할머니들은 소녀상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간간이 고개를 끄덕이며 현장을 지켰다.
최지안(인천 석천초 3학년) 양은 "'꽃 할머니'라는 그림책을 읽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뵙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책 속에서 일본 군인들이 할머니를 계속 괴롭혀서 화가 났고 할머니가 당하는 모습을 보며 속상했어요. 일본이 어서 사과했으면 좋겠어요."
박채호(서울 송화초 6학년) 군은 "미세 먼지 때문에 할머니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했다. "위안부에 대해 제대로 알고 할머니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수요시위에 참석하게 됐어요. 할머니들의 용기에 감사드리고 끝까지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끌려감'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은 어린 소녀가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간다. 소녀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하다. 일본군에 붙잡혀 청춘을 짓밟힌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 '끌려감'. 할머니의 슬픔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