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예보실의 하루는 숨 가쁘게 돌아간다. 미세먼지팀은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대기질 실황을 모니터링한다. 미세먼지의 농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살피고 전날 예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미세먼지 예측 시스템에 자료를 입력해 결과를 도출한 후에는 기상 변화와 변수를 종합적으로 반영, 예보 내용을 확정한다. 장임석 통합예보실 미세먼지팀장은 "수많은 과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미세먼지 예보가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예보를 발표하고 나면,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예보가 맞아떨어지지 않을 경우 항의가 빗발치거든요. 매일 시험을 치르고 곧장 성적표를 받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웃음) 그만큼 일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도 크답니다."
황사팀은 황사 발원지에 대한 정보를 먼저 살핀다. 몽골과 중국의 황사 관측정보와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 기상 위성영상 등을 분석해 황사가 발원했는지를 파악한다. 만약 황사가 발원했다면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를 확인하고, 예상 이동경로와 강도, 지속시간 등을 분석한다. 예측 결과가 도출되면 회의를 거쳐 예보가 발표된다. 차주완 통합예보실 황사팀장은 "하루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황사의 발생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 발원지는 몽골과 중국 등 아시아 대륙 중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이고 비가 잘 내리지 않아 매우 건조하지요. 강한 바람이나 난류가 발생하면 흙먼지가 공중으로 떠오르고,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언제, 어디서 발원할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지요."
앞으로 기상청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통합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통합예보실에서 어린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지난 주말 충청, 강원, 영남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이번 주 초까지 우리나라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황사 마스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 또, 한 번 사용한 황사 마스크는 재사용해선 안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