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서쪽으로는 경상남도, 북쪽으로는 경상북도, 남쪽으로는 부산광역시, 그리고 동쪽으로는 동해와 접해 있어요. 울산의 행정 구역은 중구·북구·남구·동구의 4개 구와 울주군 1개 군으로 이뤄져 있어요. 면적은 약 1060㎢로, 특별시와 광역시를 포함한 7대 도시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요. 산업 발달로 인구가 증가해 1997년 광역시로 승격된 울산은 전국에서 젊은 사람의 인구 비율이 가장 높아 활기가 넘치고 경제력도 최고랍니다. 1인당 국민 소득도 서울보다 무려 2배나 높은 곳으로, 단연 전국 최고의 부자 도시이지요.
울산은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들을 등지고 동해를 바라보고 있어요. 태백산맥의 끝자락에서 힘껏 솟아오른 산들이 울산을 감싸 안고 도시의 중앙을 흐르는 태화강은 하류에 넓은 평야를 만들었어요. 북쪽에서 내려온 동천은 태화강과 합쳐져 울산만으로 흘러나가지요. 울산은 겨울이 따뜻한 편이에요. 남쪽에 위치한 데다 태백산맥이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 주고 겨울에 따뜻한 바닷물이 흐르는 동해가 옆에 있기 때문이지요. 울산의 1월 평균 기온은 서울보다 약 4.4℃ 정도 높은 2℃랍니다.
◇역사와 인물
울산은 선사 시대부터 사람들이 살아온 유서 깊은 곳이에요. 이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울주 천전리 각석을 통해 알 수 있지요. 삼한 시대에 진한에 속했던 울산은 삼국 시대에는 신라의 수도인 경주로 통하는 관문이면서 대표적인 무역항이었어요. 이때 울산에는 왜구의 침입이 잦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관문성 등의 성곽을 쌓았답니다. 고려 시대에는 '울주'라고 불렸고, 조선 시대에 '울산'으로 불리게 됐답니다. 조선 시대에도 울산은 왜구의 침략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오늘날의 육군과 해군 사령부라고 할 수 있는 병영과 수영을 설치하고 10개의 봉수대를 세웠지요. 중구 병영동의 이름은 바로 병영성에서 유래했어요.
울산 출신의 유명한 인물로는 조선 전기에 일본과의 외교에서 큰 업적을 남긴 이예가 있어요. 이예는 일본을 수십 차례 오가면서 왜구들에게 잡혀갔던 667명을 다시 조선으로 데려오는 성과를 거뒀지요. 그는 2010년 외교통상부에서 선정한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로 뽑힐 만큼 조선 최고의 외교관이었어요. 울산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로는 박상진이 있어요. 박상진은 판사 시험에 합격했으나 그 일을 그만두고 해외 독립운동 기지를 세우기 위해 만주로 건너갔어요.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는 대한광복회를 조직하고 총사령관을 맡아 독립 자금을 모으고 친일파를 없애는 등 독립운동을 했어요. 국어학자 최현배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글과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애썼어요. 한글 연구에 일생을 바친 그는 '우리말본'을 지어 국어 문법의 체계를 세웠고 한글만 쓰기 운동에도 힘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