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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눈과 얼음의 축제' 17일간 대장정 '스포츠 강국 코리아' 세계에 떨친다

2014/02/06 16:45:01

개막식이 열리는 장소는 4만석 규모의 피슈트 올림픽 스타디움. 개막식 공연은 톨스토이(1828~1910년)의 소설 '전쟁과 평화', 차이콥스키(1840~1893년)의 음악으로 유명한 발레 '백조의 호수', 러시아 전통 민담 등을 소재로 꾸며진다. 장대한 러시아 역사도 무대 위에 펼쳐진다.

연설대엔 총 3명에 오른다.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장,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다.

화려한 개막식의 마지막은 성화 점화가 장식한다. 지난해 9월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개막식 당일 소치에 도착한다. 소치올림픽 성화는 여러모로 화제가 됐다.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장 거리인 6만5000㎞ 이상을 이동했을 뿐 아니라, 국제우주정거장·북극·바이칼호수 등을 거쳤기 때문이다. 한국인 중엔 김진선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이 봉송에 참여했다.

◇우리나라, 3회 연속 톱10 목표

우리나라는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 도전장을 내민다. 참가 선수 규모는 역대 최고. 남자 41명, 여자 30명 등 총 71명의 선수가 소치 무대를 밟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06년 토리노(7위),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0년 밴쿠버 올림픽(5위)에 이어 3회 연속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메달 0순위'론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피겨 여왕'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가 꼽힌다. 2013-2014 시즌 맹활약한 17세 여고생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1500m, 3000m 계주 부문 금메달 기대주다.

컬링에선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경기도청 여자팀이 메달을 노린다. 세계 10위권 기량을 갖춘 스켈레톤의 윤성빈(20세)에게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모굴 스키 '최재우'(20세) 스노보드 '김호준'(24세) 등도 주목받고 있다.

◇소치 올림픽 이색 선수들

이번 소치올림픽엔 '이색 참가자'도 많다. 태국 스키 대표선수론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버네사 메이(36세)가 나선다. 평소 "스키는 평생 즐길 취미"라고 말하던 메이는 태국인 아버지의 성을 따라 버네사 바나콘이란 이름으로 출전한다. 하계올림픽에 이어 동계올림픽 제패에 나선 선수도 있다. 미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롤로 존스(32세)와 로린 윌리엄스(31세)가 그 주인공. 이들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각각 여자 육상 100m 허들 4위, 400m 계주 1위를 했다. 은퇴 후 봅슬레이로 전향한 것.

이 밖에 눈 한 송이 내리지 않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 통가 왕국은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는 기쁨을 맛봤다. 남자 루지 1인승 출전권을 획득한 브루노 바나니(27세)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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