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컨대 올해 새마을학 전공을 신설한 영남대가 이 분야 비교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 사업단을 꾸려 '대학자율' 부문에 신청하거나, 부산 바닷가에 자리 잡은 부경대가 지역의 해양수산업과 관련된 특성화로 '지역전략' 부문에 신청하는 식이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지방대 특성화 사업의 목적은 지방에 명품 대학, 명품 학과를 만들어 기존의 수도권 중심 대학 서열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5년 후면 전공 학과의 경쟁력이 대학 선택의 기준이 돼 수도권의 입시생들이 역으로 지방의 대학으로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방의 4년제 126개 대학 중에서 60여개 대학을 특성화 지원 대학으로 뽑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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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지역별 나눠 갖기 비판도교육부는 오는 4월 말까지 지방대 특성화 사업 신청을 받고, 평가를 거쳐 5월 말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과 연계해 자율적으로 대입(大入) 정원을 줄이는 계획서를 낸 학교는 특성화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게 된다. 정원을 10% 이상 줄일 계획인 학교는 5점, 7~10% 정도 감축할 학교는 4점, 4~7% 감축은 3점의 가산점을 받는 식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방법으로 최대 1만4000여명의 지방대 입학 정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