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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속 우리나라 이야기] 동북아시아 항공 교통의 중심지… 국제도시로 발돋움

2014/01/26 16:56:27

인천은 육지와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인천에 속한 섬의 수는 무려 150여 개나 되는데,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가 훨씬 많아요. 행정 구역은 부평구·계양구·중구 등 8개의 구와 강화군·옹진군 등 2개의 군으로 나뉘어 있어요.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부평구이고 가장 적은 곳은 옹진군이지요. 인천의 전체 면적은 현재 1000㎢가 넘어요. 1981년 직할시가 될 때와 비교하면 거의 5배나 넓어졌지요. 강화군, 옹진군과 경기도의 일부 지역이 포함되고 간척 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현재의 면적이 되었어요. 인구는 약 280만 명 정도로 우리나라 6개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요. 최근 신도시가 생겨나면서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답니다.

인천에는 마니산(469m)과 계양산(395m) 등 몇몇 산을 빼고는 해발 300m 이하의 낮은 산지밖에 없어요. 그래서 큰 하천이 발달하지 못해 물이 풍부하지 않아요. 해안선은 무척 복잡하고 크고 작은 섬이 발달해 있어요. 또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해 넓은 갯벌이 나타나요. 특히 강화 주위 갯벌은 해양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희귀종인 저어새가 번식하는 곳이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되어 있지요. 기후는 대륙의 영향을 받지만, 바닷가에 있어서 바다의 영향을 받기도 해요. 또 북서풍이 강하게 불고 안개가 많이 끼는 특징이 있어요. 중국과 가깝기 때문에 봄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황사 현상이 자주 나타나지요.

◇인천의 역사

인천의 최초 이름은 '미추홀'이에요. 그 후 '매소홀현' '소성현' '경원부' '인주'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조선 태종 때부터 인천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고려 시대 몽골의 침입을 받았을 때는 수도가 개경에서 강화로 옮겨 왔어요. 강화는 약 40년간 계속된 몽골과의 항쟁에 중심지 역할을 했지요. 근대에 들어서면서 인천 지역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무대가 되었어요. 바다를 통해 서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했기 때문이에요. 1866년에는 프랑스 함대가 조선의 가톨릭교 탄압을 이유로 강화에 쳐들어왔는데, 이 사건을 '병인양요'라고 해요. 또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가 대동강에서 통상을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다가 불에 타 침몰한 사건을 빌미로 1871년 미국 군함이 강화로 쳐들어오면서 '신미양요'가 일어났어요.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초지진, 광성보 등은 문화재로 지정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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