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2 14:04:11
-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 간호사, 선생님, 옷 가게를 운영하는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매주 그림을 그리고 있다. 처음 상담을 할 때 ‘소질이 없어서 어떻게 그림을 그리죠.’ 했던 분들이 더 빨리 그림 그리기를 시작할걸 그랬다며 즐겁게 임하고 있다. 퇴근 후 집안일을 끝내고 밤8시에 모여 몰입하여 그림을 그리는 그들이 참 아름답다.
또한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의 그림이 변해가고, 생각도 다양해지며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볼 때 기쁘다. 교사들이 홍선생미술에 와서 학교 다닐 때 배운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할 때 뿌듯했다.
- 일 하면서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어려운 환경의 중학생 학부모님이 "한 달만 이라도 미술을 시켜주고 싶다"고 하셔서 수업을 진행해보니 그림 이외의 과목에는 전혀 흥미가 없었다. 우리는 이 학생에게 재능을 기부했는데 학생이 디자인 대학에 입학했다. 이 학생을 통해 '우리의 재능이 아이의 미래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체험했다.
- 자녀가 고려대학교 생명공학부 4년 장학생으로 재학하고 있다고 들었다. 자녀의 학습 노하우를 공개해달라.
▶ 딸이 어릴 때 독서와 예술교육에만 투자를 했다. 악기와 미술은 전문 선생님에게 배우고 저녁 7시 이후에는 독서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좋은 습관을 갖도록 했고 아이가 수에 관심을 보일 때는 미술재료와 자연물, 생활환경을 통해 놀이로 수학을 접근하도록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수학문제는 수수께끼 같다면서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되었다.
중학교 때, 딸 아이가 오늘부터 모든 학원을 그만 다니겠다고 선언했다. 선생님이 설명할 때는 이해가 가는데 이해하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것을 20분간 설명 듣기 위해 2시간30분의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 학원에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늘 공부했다는 착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했다며 자기주도 학습을 시작했다. 그 다음부터는 모든 결정권을 아이에게 넘겼다. 고3이 되었을 때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체크해 줄 선생님이 필요하다'며 영어 과외를 선택했다. 4개월 정도로 마무리했다.
수능이 끝나고 제일 먼저 미술과 악기를 좀 더 깊이 배우고 싶다며 바로 레슨을 받았다. 지금도 방학 때마다 레슨을 받는다. 대학생이 되어서 스스로 전시회와 음악회를 다니는 딸 아이를 보니 예술교육의 중요성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 다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개해 달라.
▶ 아동미술학과가 있다는 걸 알고는 바로 야간대학에 진학을 했다. 아동미술을 교육하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아동미술의 실태를 알아보면서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곳을 통해 홍선생미술 본사가 얼마나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노력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교육 사업은 나를 항상 공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