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0 16:03:53
◇6전 전승을 거둔 '초등 배구 최강팀'
"솔직히 6연승까진 기대 안 했어요(웃음). 8강에서 강팀인 대전 가오초를 만났는데요. 블로킹을 잘하는 상대팀 선수가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우리 팀이 유리해졌어요. 결승은 좀 더 수월했어요. 몇 개의 서브 실수만 없었어도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을 거예요."
사실 동부초 배구팀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배구팀이 생긴 건 만으로 2년이 채 안 된 2012년 4월. 인천광역시교육청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당시 체육을 전담하고 있던 양동열 선생님이 배구팀 창단을 추진했다.
양 선생님은 5학년 학생 중 네트형 게임에 소질을 보이는 아이들을 발탁해 팀을 꾸렸다. 창단 초기 팀원은 총 13명. 이중 여학생도 두세 명 포함됐다. KOVO컵 등 몇몇 대회는 혼성팀만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팀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호진(6년) 양도 그중 하나다.
"원래 배드민턴 등 운동에 관심이 많았어요. 배구는 선생님 권유로 시작하게 됐는데요. 어느새 그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팀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이 매번 새롭고 흥미진진해요. 이젠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배구를 안 하면 허전한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