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9 15:51:01
올해 서강대 입학사정관전형 중 하나인 자기추천전형으로 심리학과에 합격한 남지현(19·인천 초은고 3)양은 우리에게 익숙한 대학 새내기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어린 덕만공주로 잘 알려진 아역배우 출신 연기자로 2004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해 10년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왔다. 그는 또래 연예인들이 연극영화학과에 지원하는 것과 달리 소신 있게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다.
“어릴 때부터 대본을 보면서 배역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람의 심리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알아야 연기에 몰입할 수 있거든요. 학교 도서부에서 관련 책들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극영화학과가 아닌 심리학과에 지원하고 싶었죠. 대신 실기 준비가 아니라 학교 공부에 매진해야 했어요.”
그는 빡빡한 촬영 일정 중에서도 학교 수업은 물론 야간자율학습, 방과후 학교까지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시간을 쪼개 학교 임원활동과 내신 공부에 힘썼다. 덕분에 고등 1학년 때는 내신 2등급이었지만, 점차 올라 고 2·3학년 때는 1등급대로 올렸다. 바쁜 일정 탓에 슬럼프를 겪을 때도 잦았다.
“모든 수험생이 그렇겠지만, 고 3은 질풍노도였어요. 불안한 미래로 인해 걱정이 많아서 잠도 제대로 못 잤죠. 다행히 제 곁에는 고민을 나눌 친구들이 있어서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만약 지금 힘들어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같은 고민을 겪는 사람과 나눠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그는 앞으로 대학 생활과 연기를 병행할 계획. 심리학 이론을 공부해 좀 더 인간의 심리를 잘 소화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남양은 “배역을 잘 분석하고 싶다. 심리상담 봉사활동도 하고 전공 서적도 읽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위 0.1%’ 박태현_ 서울대 서양사학과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