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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필드에 꽂힌 꼬마 공학자들의 매서운 눈빛… 로봇의 작은 움직임 따라 환호·탄성 쏟아져

2014/01/12 18:37:25

"어라, 이거 왜 이러지? 이러면 안 되는데…." 오후 12시. 점심 식사를 위해 선수들이 자리를 비운 텅 빈 대회장 한쪽에서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는 한 소년이 눈에 띄었다. 'Rough Diamond' 팀의 황준혁(경기 언동초 4년) 군이다. 로봇과 노트북을 번갈아 살펴보는 황 군의 표정이 점점 심각해졌다. 황 군은 "오후에 진행될 2라운드에서는 미리 짜 놓은 프로그래밍에 맞춰 로봇이 얼마나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하는지를 겨룬다. 그런데 우리 팀 로봇에 오류가 생겨 프로그램을 수정중이다"고 설명했다. Rough Diamond는 팀원인 박준영(서울 신동초 4년) 군까지 합세해 머리를 맞댄 끝에 프로그래밍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었다.

바로 옆자리에선 또 다른 참가팀인 'RGB'가 경기 준비에 한창이었다. 연습용 필드를 수십 번씩 오가며 로봇이 제대로 동작하는지를 점검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이번 대회의 핵심은 정확함이에요. 그런 만큼 하나의 오차도 허용해선 안 되죠. 그래서 하나씩 다시 점검하고 있답니다." (김서준 군·제주국제학교 NLCS 4학년)

◇RGB, 다른 팀 따돌리며 우승 차지

오후 2시. VEX-IQ 2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대회장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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