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레이 검사 결과 왼쪽 날개뼈가 부러진 상태였다. 몸이 쇠약해져 있어 당장은 수술도 불가능했다. 센터 소속 수의사가 황조롱이에게 조심스럽게 수액을 주사했다. 아픈 날개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집중치료실로 옮겼다.
매년 이맘때는 야생동물들에게 가장 춥고 배고픈 시기다. 영하의 날씨에 굶주린 채 산속을 헤매다 탈진하거나 다친 동물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된다.
경기도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이런 동물들을 데려와 치료해준다. 신고가 접수되면 119구조대와 연계해 신속한 구조 활동을 벌인다.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어 응급처치는 물론 전문적인 수술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