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축제는 1920년 8월 20일 오스트리아 극작가 호프만스탈(1874~1929년)의 희곡 '예더만'을 무대에 올린 것이 그 시작이었어요. 예상 외로 사람들의 반응이 좋자 이듬해부터 모차르트의 대표 작품들을 공연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축제로 자리 잡게 됐죠.
오랫동안 축제가 이어져 내려오면서 잘츠부르크의 극장들도 역사적 의미를 갖춘 명소들로 탈바꿈했어요. 축제의 주 극장으로 활용되는 2400석 규모의 대극장은 예전에 말을 키우던 마구간을 개조해서 만든 것이랍니다. '펠젠라이트슐레'라고 불리는 연극 무대는 이 고장에 있는 거대한 바위를 뚫어 만들었다고 해요. 작은 고장에서 큰 음악 축제를 개최하려다 보니 공연장으로 사용할 공간이 턱없이 모자라 이렇게 지혜를 짜낸 것이죠. 잘츠부르크 사람들의 창의력,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