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출연 이후 송소희 양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말에 방송된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연예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국악 공연으로 오프닝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뻤어요. 요즘 들어 국악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변하고 있다는 걸 느껴요. 예전에는 국악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외면하곤 했는데 이것저것 물어봐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답니다."
'국악계의 아이돌' '국악 여신' '국민 여동생' 이란 타이틀에 대해 묻자 쑥스럽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냥 '국악 소녀'라는 별명이 딱 좋아요. 연예계 진출이요? 생각도 안 해봤어요. 국악만 하고 싶어요. 방송 활동을 하고 가끔 예능에도 출연하는 건 국악을 알리기 위해서 예요. 제가 TV에 나감으로써 대중들이 국악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
한 번을 불러도 진심을 담아
송소희 양은 국악 중에서도 '민요'를 부른다. 다섯 살 때 경험 삼아 국악을 배웠는데 습득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빨랐다. "타고난 음악적 재능이 있었다기보다는 부모님이 소질을 일찍 발견해 키워주신 것 같아요."
이후 전국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등 나가는 대회마다 대상을 휩쓸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에서 민요를 불러 최연소 대상 수상자가 됐고, 같은 해 SBS '놀라운 대회-스타킹'에 '국악 신동'으로 출연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