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30 16:58:10
'전국소년체전 100m, 200m 2관왕 및 대회 최우수선수상 수상, 2013 문화체육부장관기대회 100m, 200m 2관왕' 김채연(충남 아산 온양초 6년·사진) 양은 올 한 해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육상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육상대회를 휩쓸며 10월엔 대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2013 우수 육상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7일, 다섯 달 만에 만난 김 양은 동계 전지훈련 준비에 한창이었다.
◇중학생 선수들과도 대등한 경기 펼쳐
"2013년은 제게 도약의 해였어요." 김채연 양은 올 한 해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해와 달리 각종 대회에 출전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자신이 세웠던 100m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소년조선일보에 인터뷰〈본지 7월 12일자〉가 나간 이후로도 여러 대회에 출전했어요. 특히 학생 체전이 기억나네요. 중학생 언니들과 같이 달렸는데 2위에 올랐죠. 뜻밖의 결과에 정말 기쁘더라고요."
김 양은 단시간에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비결로 '강도 높은 훈련'을 꼽았다. 김 양은 학교 수업이 끝나는 오후 3시만 되면 어김없이 훈련을 받기 위해 아산 충무공체육관으로 뛰어갔다. 지난 8월에는 방학도 반납한 채 꿈나무 합숙 훈련에 참가해 상반기 대회에서 발견한 단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지도 교사인 이만표 선생님은 "채연이는 다른 선수에 비해 욕심이 많다.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될 때까지 노력한다. 이런 점들 때문에 실력이 크게 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지금처럼 즐겁게 트랙을 달리고 싶어요"
김채연 양은 다음 달 10일까지 충북 보은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곳에서 내로라하는 전국의 육상 유망주 120명과 함께 합숙을 하게 된다. 김 양은 이번 훈련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 실력을 겨루고,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중학교 진학 전 육상 기초를 탄탄히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훈련 때는 '팔치기'라고 해서 달릴 때 팔 동작이 부정확하다고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많이 고쳐지긴 했지만 아직도 자세가 안 잡혔더라고요. 올겨울엔 이 부분에 더욱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할 거에요!"
마지막으로 김 양의 꿈을 들어봤다. 다섯달 전 물었을 때와 조금은 달랐다. "제가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했잖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장기적인 목표를 잡았던 것 같아요. 우선 내년 소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올해 제가 1위를 차지했던 초등부와 중등부는 다르거든요. 그 목표를 이루면 차근차근 제 꿈을 향해 나아갈 거예요. 무엇보다 지금처럼 즐겁게 트랙을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큰 소원이자 꿈이랍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