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림프종'은 림프계에 발생한 암(癌)으로 백혈병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암으로 꼽힌다. 중 1때 림프종 판정을 받은 남은채(서울 백암고 3년)양은 중학교 3년을 항암치료로 날려버렸다. 혼자 병원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으면 외로움이 몰려왔다. 공부는 이를 물리칠 좋은 수단이었다. "틈날 때마다 EBS 강의를 들었어요. 시험 기간 땐 꼭 학교에 나가 양호실에서 혼자 시험을 치렀고요. 그랬더니 2학년 2학기 땐 시험 성적으로 전교 1등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어요. 중 3 마칠 무렵엔 항암치료를 그만둘 수 있게 됐고요."
고등학교 땐 약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호전됐다. 하지만 다른 수험생보다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모자라긴 매한가지였다. 매일 밤 11시만 되면 체력이 달려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남양은 "학교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성적을 관리했다. 이를테면 쉬는 시간엔 금방 풀이가 가능한 수학 문제를 풀며 자투리 시간을 쓰는 식이다. 각종 비교과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학내 소논문 쓰기 대회에 참가했고 미래한국아이디어공모전(KDI주최) 참여 등을 통해 관심사를 확장시켜 나갔다. 그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청소년에게 "힘들 땐 '잔잔한 바다에선 훌륭한 뱃사공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영국 속담을 떠올리며 힘을 내라"고 조언했다.
정성하_ 유튜브 기타리스트… 7억뷰 비결은 성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