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에 앞서 신체 발달 상태부터 살펴야
한창 자라는 아이들의 몸은 성장이 끝난 어른의 몸과 다르다. 아이들의 몸도 다 같지는 않다. 이시이 나오카타 박사는 "무조건 나이에 맞춰 트레이닝을 하면 효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다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근력 트레이닝에 앞서 자녀의 신체 성장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성장 속도나 시기는 아이마다 차이가 크므로 평소에 내 아이의 신체 발달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일년 동안의 성장 속도를 지표로 삼는다.
근력 트레이닝과 비슷한 원칙을 지킬 수 있다면 다른 운동을 하는 것도 무방하다. 예를 들어 국민체조도 아이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국민체조도 동작 하나하나를 끝까지 정확하게 하면 근력 트레이닝 못지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방학을 이용해 근력 강화를 목표로 아침마다 하는 것도 좋다.
수영 역시 근력을 키우는 운동 중 하나다. 수영은 전신운동이라 근력 트레이닝과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 다만 영법에 따라 단련되는 근육이 다르므로 근육을 고루 단련하려면 자유형과 평형같이 종류가 다른 영법을 조합해서 시켜야 한다.
반면 팔굽혀펴기는 근력 트레이닝의 대표적인 종목이지만 아이들에게는 그다지 필요가 없다. 체조나 에어로빅 등은 예외지만 어깨관절을 중심으로 강한 힘을 내는 동작은 별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은 팔굽혀펴기를 아무리 많이 해도 가슴 근육이 두꺼워지지 않는다. 고등학생쯤 돼야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져서 상체가 발달한다. 어릴 때는 철봉에 매달리거나 비스듬히 매달려 상체를 끌어당기는 운동으로 어깨를 싸고 있는 근육의 힘을 키우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성장판이 닫히지 않았기 때문에 뼈가 자라는 방향으로 강한 힘을 주면 성장에 방해를 받거나 다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